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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최강전, 강욱순·박희정 남녀정상

입력
2001.10.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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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욱순(35ㆍ삼성전자)과 박희정(21ㆍ채널V코리아)이 2001동양화재컵 SBS프로골프최강전(총상금 3억원) 남녀부 정상에 올랐다.지난해 아시아프로골프(APGA) 투어 상금왕 강욱순은 14일 경기 용인시태영CC에서 18홀 매치플레이로 벌어진 대회 최종일 이준영(30ㆍ나이센)과의 남자부 결승전서 12번홀까지 8홀(8& 6)을 따내는 일방적인 경기 끝에싱겁게 우승을 확정지었다.

강욱순은 대회 첫 패권과 함께 올 시즌 국내 대회 3번째 준우승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우승상금 5,000만원. 3,4위전에서는 상금랭킹 2위 위창수(29)가 이번 대회를 통해 프로로 데뷔한 김대섭(21ㆍ성균관대)에 3홀을 남기고 4홀을 이겨 3위를 차지했다.

해외파와 국내파가 격돌한 여자부 결승에선 미 LPGA투어 윌리엄스챔피언십우승자 박희정이 지난해 챔피언 정일미(29ㆍ한솔CSN)를 연장 접전 끝에 누르고 1위에 올랐다. 올들어 유난히 연장전에 약한 면모를 보인 정일미는 이로써 준우승만 5번을기록했다.

3홀씩 주고받은 끝에 연장전에 들어간 두 선수의 희비는 첫 홀인 18번홀(파5ㆍ501야드)의 드라이버 티샷에서 갈렸다. 박희정이 페어웨이 한가운데로 보낸 반면 정일미는 왼쪽으로 크게 휘어 나무에 맞고 OB가 난 것.

이후 박희정은 무난히 파세이브(3온-2퍼트),5타만에 그린에 올라선 정일미를 눌렀다. 정일미는 드라이버 한번 잘못 쳐 3,800만원(2위 상금 1,200만원)을 날린 셈이 됐다. 한지연(27)은 올 LPGA 신인왕 한희원(23ㆍ이상 휠라코리아)에 1홀 남기고 2홀 앞서 3위를 차지했다.

남재국기자

jk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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