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44)은 과연 언제까지미국의 추적망을 피해 다닐 수 있을까. 빈 라덴의 아들 압둘라 빈 라덴(18)은 최근 파키스탄 페샤와르에서 “아버지는 자취를 감쳤고, 미국과 영국은결코 그를 찾아내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선데이 미러가 13일 보도했다.압둘라는 “아버지가 테러 발생 당일각종 위성장치를 트럭 60대에 나눠 싣고 떠났다”며 “현재 호위병 300명과 함께 지구상에서 가장 안전한 동굴에 숨어서 북부 동맹군, 미ㆍ영 특수부대와의싸움에서 이기기 위한 작전을 짜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수년 동안 미국보다 아버지가 한 수위였다”며 “미국이 아무리 많은 폭탄을떨어뜨려도 아프간은 아버지를 내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미국의 공습 이후 압둘라는 어머니와 함께 이슬라마바드로 대피했으며, 빈라덴 가족과의 인터뷰는 테러 참사 이후 최초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AFP통신은 군사 전문가의 말을인용, 험준한 산악지형과 기후조건 탓에 최첨단 장비가 동원되더라도 빈 라덴을 찾아낼 확률은 1%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미국의 고위관리는 “(빈라덴을 추격하는 것은) 웨스트 버지니아주 전체에 퍼져있는 토끼 떼 가운데 특정 토끼 한 마리를 잡아내는 것”에 비유했다.
베트남전ㆍ걸프전에 참전했던전 육군 소장 윌리엄 내시도 “꼼꼼하게 관련 정보를 챙기 나가면서 올가미를 죄어나가야 체포할 수 있다”고 충고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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