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 7일)이 코 앞에 다가왔다.수험생들은 시험을 치르는 그 날까지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만 시험에 임해서 평소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정도언 교수와 을지대병원 정신과 이창화 교수의 도움으로 수험생 건강관리 요령을 알아본다.
■잠을 충분히
잠을 평소처럼 충분히 자는 게 좋다. 뒤쳐진 과목을 보충하겠다고 5시간 이하로 잠을 줄이다가는 오히려 학습능력이 뚝 떨어질 수 있다.
잠을 쫓는다고 각성제를 먹으면 반짝 효과는 있을지 모르지만 두통ㆍ짜증ㆍ식욕부진ㆍ수면장애 등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다.
초조해 하지 말고 틈틈이 자신이 좋아하는 취미생활로 긴장을 풀고,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않는 게 도움이 된다.
수험생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요통을 줄이기 위해 잠을 잘 때는 방 바닥이나 딱딱한 매트리스의 침대에서 자고, 의자에 앉을 때는 의자 끝에 앉지 말고 깊숙이 앉아 등받이에 등을 기대는 게 좋다.
■식사는 가볍고 균형있게
무엇보다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균형 잡힌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
어떤 특정 영양소가 두뇌 활동에 좋다고 해서 특정 식품만을 먹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또 배가 부른 상태에서보다는 약간 배가 고픈 정도를 유지하는 게 오히려 대뇌 피질을 자극해 뇌 활동을 좋게 하고 학습 효과도 올릴 수 있다.
수험생들은 입맛이 없다고 열량이 높은 라면이나 인스턴트 식품 등 간식을 많이 먹는다.
이는 수험생에게 가장 필요한 단백질과 비타민 결핍을 부를 수 있다. 단백질과 비타민이 부족하면 감기 등 감염성 질환에 걸리기 쉽고, 스트레스에도 약해진다.
따라서 생선, 두부, 달걀 등 좋은 단백질 음식과 시금치, 미나리, 레몬, 당근, 도라지, 쑥갓, 아욱 등 야채류와 미역, 다시마, 김 등 해조류 등을 많이 먹으면 좋다.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콩, 등 푸른 생선, 잣, 호두, 밤 등도 좋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