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의 테러참사 이후 육ㆍ해ㆍ공군에 경계강화 지침을 내리고, 아프가니스탄에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을 예의주시 하는 등 상당히 민감하게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정부 고위관계자는 14일 “북한군은 미국의 테러참사직후 전군에 경계강화 지침을 내리고, 위기관리 태세로 전환했다”면서 “이는우리군이 취한 조치에 따른 반작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미국의 군사작전에 따른 첨단병기 이동과정을 비롯해 태평양지역의 병력이동과 대체병력 증원 등에 특히 민감한 것 같다”며“이런과정들을 면밀히 분석해 기존 군 작전교리를 발전시킬 때 새롭게 적용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
실제 북한은 최근 미 증원전력의 한반도 전개와 관련, 지난 4일 조선중앙방송을 통해 ‘남조선군당국’을 직접 지목하며 “통일 열기에 칼질을 하는 반민족적 행위”라고 반발했다.
이 관계자는 “북한이 조국평화통일위원회담화를 통해 이산가족 상호방문 일정 등을 연기한 것도 북한 군부의 이러한 움직임과 내부 사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내려진 판단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설명했다.
권혁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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