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논란이 제기됐던 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난소 재이식술의 안전성이 입증됐다.김세웅 을지대 의대 교수는 최근 영국 리즈 앤 맨체스터 연구팀과 공동으로 실시한 난소 재이식술 임상시험 결과 난소 재이식술이 안전한 시술임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난소 재이식술이란 여성 암 환자가 항암 치료를 받기 전 난소 조직을 떼어내 보관한 다음 암 치료가 완전히 끝난 후 난소를 재이식해 임신을 성공시키는 방법이다.
세계 각국 불임 연구자들은 여성 암 환자들을 위해 암 발견 직후 난소를 떼어냈다가 암 치료 후 난소를 환자에게 재이식해 임신케 하는 방법을 연구해 왔으나, 이 방법 역시 암 세포가 난소조직에도 잠복해 있다 전이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때문에 임상시술을 미루어 왔다.
김 교수팀은 난소 조직에는 암이 없는 림프암 환자의 난소조직과 실제 암조직을 실험용 쥐 30마리에 각각 이식해 암 재발 결과를 추적했다.
이 결과 암이 발생하지 않는 난소 조직을 이식받았던 쥐에게는 단 한 마리도 암이 발생하지 않았다.반면 암 조직을 이식했던 대조군 쥐 3마리에는 모두 암이 발생했다.
99년 암등록사업 분석결과에 따르면 99년 한 해 동안 조사된 총 3만 5,412명의 여성 암 환자 가운데 29세 미만의 환자는 5.73%(2,031명)였다.
/송영주기자 yj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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