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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규명委…실종 10년만에 여대생 시신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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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사 규명委…실종 10년만에 여대생 시신 확인

입력
200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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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소속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위원장 양승규ㆍ梁承圭)는 1991년 12월 실종됐던 창원대 교육학과 2년생 탁은주(卓銀珠ㆍ여ㆍ당시 19세)씨의 시신을 찾았다고 12일 밝혔다.위원회는 “탁씨의 변사체로 추정되는 시신을 8월30일 부산 금정구 ‘부산 법의감정위원회’내 무연고 사망자 묘역에서 발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유전자 감식을 의뢰한 결과, 변사자가 탁씨와 동일인물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탁씨가 실종직전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학내 동아리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는 진술을 확보, 편지의 소인이 찍힌 부산 강동구 일대 변사처리자를 탐문해 탁씨의 시신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위원회는 탁씨가 당시 학생운동 전력에다 전교조 해직교사 복직 및 합법성 쟁취 등의 행사 참석 후 실종됐다는 주변의 진술과 함께 탁씨의 마지막 편지에 ‘세상과의 모순을 극복해 갈 수 없는 자신이 싫었다….

세상과 타협하기 싫다’고 쓰인 점 등을 고려, 자ㆍ타살 및 사고사 여부를 가릴 방침이다.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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