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테러는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현실화할까.현재까지 수집된 정보로는 구체적 내용이 파악되지 않아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비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 우선 시기는 미 해군 콜호 폭파사건 1주년인 12일을 기점으로, 미국의 아프간 공격 1주일째인 주말 전후가 될가능성이 높다.
대상으로는 상수도, 핵 시설 등 기간시설과 접근하기 쉽고 많은 피해를 낼 수있는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 주 타깃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위관리 등 주요인사 암살도 배제할 수 없다. 또 실패한 목표물을 재공격하는 알 카에다의 특성상 과거 미수에 그친 로스앤젤레스공항, 맨해튼과 뉴저지를 잇는 홀랜드ㆍ링컨 터널 등도 위험 리스트에 올라 있다.
해외의 미국 관련 시설물도 대상이다. 지난 주 이탈리아내 미국 시설물에 이어 최근에는 모스크바 주재 미국대사관이 이번 주 중 공격 당할 것이라는 첩보가 입수되기도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테러 방식으로 생화학 테러와 함께 트럭을 이용한 자살폭탄테러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휴스톤에서 무려 700파운드의 산업용 폭발물이 실린 트럭이 도난 당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한편 더 타임스는 11일 미국에 대한 테러는 물론 향후 감행될 테러의 지휘자는오사마 빈 라덴이 아니라 전략참모 아이만 알 자와히리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그가 그 동안 ‘넘버 2’로 소개됐지만 실은 알 카에다의 이념 정립에서 핵심전략과 테러실행 계획 수립까지 모두 관장하는 ‘실세’라면서 빈 라덴을 ‘공적 1호’로삼은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이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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