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수도권을 통과하는 고속도로 총연장의 20% 가량에서는 늘 극심한 정체현상이 빚어져 사실상 고속도로의 기능을 상실한 것으로 나타났다.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평균 주행속도 등 고속도로 서비스 수준을 평가한 결과,서울과 수도권 8개 고속도로의 총연장 436㎞중 16개 구간(87.1㎞)에서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70㎞ 미만 인것으로 조사됐다고 12일 밝혔다.
조사결과 경부선의 ▲양재-판교(8.4㎞) ▲판교구간(1.0㎞) ▲판교-신갈(12.0㎞) ▲신갈-수원(2.6㎞), 서울-안산선의 ▲금천-일직(5.2㎞) 구간은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50㎞ 미만으로‘고속도로’라고 부르기 조차 민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구간은 평일과 휴일 구분 없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곳이다.
또 수도권 고속도로 가운데 E(시속 50_69㎞)와 F(시속 50㎞미만) 등급 판정을 받은 곳은 경부선이6곳으로 가장 많고, 신갈-안산선과 서울외곽순환도로도 각각 2곳이다.
한국도로공사는 그러나 신갈-안산선의 경우 지난 4월 왕복 4차선 도로를 6차선으로 확장, 평균 주행속도가 시속 80㎞이상으로 개선됐으며,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성남 구간도 지난달 말 왕복 6차선으로 확장되면서 평균 주행속도가 크게 개선됐다고 밝혔다.
중부선의 경우 올해 말 제2중부선이 개통되면 평균 주행속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경부선 정체 해소를 위해 출·퇴근시간대에 양재 IC 진ㆍ출입을 차단토록 서울시에 요청했으나 서울시는 인근 지역 주민의 민원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한것으로 알려졌다.
송두영기자
dyso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