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12일 남쿠릴어장 문제를 다룰 한일 고위급협의를 진행키로 했다. 한승수(韓昇洙) 외교 장관은 이날 “그간 정부는 이 문제를 어업이익 차원에서 다뤄 왔으나 현재 교과서 왜곡 등과 같이 한일현안으로 증폭돼 정치적 해결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며 “한일 정상회담 이후 한일 고위급협의를 통해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한 장관은 “고위급협의는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이를 바탕으로 남쿠릴어장 문제를 풀어가는 모양새를 취할 것”이라며 “현재 정부는 한국어선의 조업 배제를 추진하려는 일본과 러시아에 대해 단계별로 몇 가지 대안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장관은 이날테무라즈 라미쉬빌리 주한 러시아 대사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주한 일본대사를 잇달아 외교부로 불러 “이번 사안이 한일, 한러 관계전반에 커다란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장관은 라미쉬빌리 대사에게 “남쿠릴 어장에서 한국어선의 조업이 배제되지 않도록 유념하고 본국에 한국의 정서를 전달해 달라”고밝혔고, 데라다 대사에게는 “이번 문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일본측이 조치를 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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