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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30대 女心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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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30대 女心을 잡아라"

입력
200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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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여심(女心)을 잡아라.’'방송사가 제작진에게 부여한 특명이다.

이에 따라 제작진은 그동안 10대에 치중했던 프로그램을 지양하고 30대 여성을 겨냥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대폭 강화하고 있다.

TV "30대 女心을 잡아라" 30대 여성을 위한 정보나 오락성을 가미하고 있다.

우선 드라마로는 9일부터 방송된 SBS 아침 드라마 ‘외출’과 17일부터 방송될 MBC 수목 미니시리즈‘가을에 만난 남자’가 있다.

30대 이혼녀를 전면에 내세워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과정을 그린다. 27일부터 방송할 MBC 주말극 ‘여우와 솜사탕’ 역시 386세대 노총각의 일과 사랑으로 30대 여심을 잡겠다는 포석을 깔고 있다.

SBS 시트콤 ‘여고시절’ 역시 70년대 후반에서 80년대 초반에 여고시절을 보낸 30대 여성들의 에피소드를 소재로 활용했다.

11월 방송 예정인MBC 새 시트콤 ‘연인들’ (김성덕 극본, 송창의 연출)역시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여성들을 전면에 내세운 성인 시트콤이다.

교양프로그램인 경인방송(iTV)의 ‘으랏차차 아줌마’와 주부 대상 프로그램 MBC ‘생방송 아침’,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등에서도 쇼핑, 건강, 미용 등 각 분야에 걸쳐 30대 여성과 관련된 정보와 내용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부부문제를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는 ‘부부 클리닉’ (KBS)과 ‘터닝포인트! 사랑과 이별’(SBS)도 최근 들어 30대 주부들에게 주로 나타나는 채팅으로 인한 가정불화 등을 다루는 경우가 많아졌다.

30대를 겨냥한 프로그램 강화는 그동안 시청률의 지지 기반으로 인식됐던 10대들이 인터넷 등으로 몰려 30대 여성들이 시청률을 좌우하기 때문.

TNS 미디어코리아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체 시청률 상위 10위를 기록한 프로그램과 10대에게 인기있는 프로그램 10위 간에 일치되는 프로그램은 불과 2개.

반면 30대 여성들에게 인기있는 프로그램과는 10개 모두 일치했다.

서강대 신방과 원용진 교수는 “이제는 문화 소비의 주체가 30대 여성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그들을 공략하는 방송 프로그램과 가요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 설명한다.

/배국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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