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전쟁을 계기로 9개 통합군 사령부로 나눠져 있는 미국 육ㆍ해ㆍ공3군 체제에 대한 개편 논의가 한창이다.국방부의 한 고위 관리는 11일 “지역 개념으로 분할돼 있는 사령관 중심의 현 군체제는 테러와 같이 음습하고다면적이고 지구적 차원의 위기에 대응하는데 적합치 않다” 며 “국방부를 중심으로 국무부, 법무부, 이민국 등이 작전에 참여하는 통합사령부(Unified Command) 형식으로 논의가 진행 중” 이라고 밝혔다.
이르면 다음 달께 윤곽을 드러낼 군 개편안은 ▦미국 본토 및 서반구를관할지역으로 하는 ‘미국사령부’ 신설 ▦중부사령부가 막연하게 관장했던 대 테러임무를 기능별 사령부인 특수전 사령부로 이관 ▦핵심 사령부인 태평양ㆍ유럽사령부의 권한 축소 등이 골자이다. 이번 전쟁도 테러지원 국가 및 단체에 대한 1차 응징이 끝나면 대 테러 지휘권을 중부사령부에서 바로 특수전사령부로 옮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1991년 걸프전 당시 노만 슈와츠코프 당시 총사령관이 전쟁을 이끌었던 것 같은 독립적, 자치적인 지휘권은 사라지고, 워싱턴이 모든 권한을 장악, 각 사령부가 이를 수행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9개 통합군 사령부는 대서양ㆍ태평양ㆍ유럽ㆍ중부ㆍ남부등 5개 지역별 사령부와 우주ㆍ전략ㆍ특수전ㆍ수송 등 4개 기능별 사령부 등이다.
황유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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