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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먼지와 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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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먼지와 한판"

입력
2001.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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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먼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2002 월드컵을 앞두고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시는 도심의 먼지 오염도를 도쿄와 파리 등 선진국 수준으로 낮추기 위해 살수차와 진공흡입차량 등을 추가 구입하고 공사장 관리 감독 기준을 강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의 대기중 먼지오염도 1㎥당 66㎍을 1㎥당 60㎍수준까지 끌어내릴 계획”이라며 “이 정도면 선진국 도시 수준에는 못 미쳐도 적어도 월드컵을 보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이 먼지 때문에 불평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서울시 곳곳에는 현재 각종 도로 개ㆍ보수 및 확장 공사와 지하시설물 매립 공사가 벌어지고 있어 먼지와의 전쟁이 의도한 만큼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시된다.

시는 먼지와의 전쟁을 위해 도로변의 물청소용 살수차를 이달 말까지 44대를 추가 구입할 계획이다. 현재 보유중인 86대까지 합하면 130여대로 살수차 보유대수는 선진국 수준으로 올라간다. 시는 이를 위해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방침이다.

살수차는 매일 1~2회씩 폭 12㎙이상 도로의 하위차선에 주로 투입되는데, 내달부터는 주요 도로의 물청소율이 지난해 38% 수준에서 100%로 오를 전망이다.

살수차는 또 흙먼지가 날리는 학교 운동장 청소에도 투입되는데, 노원구의 경우 관내 66개 학교에 8톤 규모의 살수차를 지원하고 있다.

진공흡입차량도 주요 도로의 먼저 제거에 대거 동원된다. 도로의 중앙선 부근 먼지 흡입을 맡는 진공흡입청소차는 모두 137대 규모로, 주 2~3회씩 동원에서 이달부터는 하루 1~2회씩 늘어 났다.

도심의 먼지발생 요인중 가장 큰 것이 대규모 공사장과 노후한 자동차의 배출가스이다.

시는 자치구와 합동으로 매주 1회씩 1만㎡이상 공사장에 대한 특별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사장의 단속은 ▲방진망 ▲트럭세차시설 ▲트럭덮개 ▲공사장 분진 등이 주 대상이다.

또 자동차배출가스에 대한 단속도 강화해 별도의 단속반을 편성, 주요 지점마다 상시 단속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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