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니다드 토바고 출신의 영국 작가 V.S. 네이폴(69)이 노벨문학상 100주년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스웨덴 한림원은 11일 “억압된 역사의 존재를인식하게 만든 작품을 쓴 네이폴의 문학적 영역은 서인도 제도의 트리니다드 토바고를 넘어 인도, 아프리카, 남북 아메리카와 아시아의 이슬람세계까지도 포함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 국적의 노벨 문학상 수상자는 9번째,1983년 윌리암 골딩 이후 18년 만이다.
인도 브라만 계급 출신의 조부를 둔 네이폴은 ‘제3세계의 솔제니친’으로 불리며 해마다 노벨문학상의 강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대표작은 과거 식민지 지배문화의 붕괴와 유럽의 종말을 다룬 소설 ‘도착의수수께끼’, ‘흉내’등으로 국내에 4권이 번역 출간됐다.
18세 때 영국 옥스포드대로 진학하기 위해 고국을 떠난 네이폴은 그후 영국에서 탈식민지 시대 이후의 문화적 혼돈을 자양분으로 소설가이자 수필가로 활동했다. 영국 현존 최고의 작가에게 주는 데이비드 코엔 상을 받았다. 상금은1,000만 크로나(12억 여 원).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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