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일본 총리의 방한 반대 여론이 남쿠릴 열도 꽁치조업 금지문제가 불거지면서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더욱 확산되고 있다.민주당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은 11일 “남쿠릴열도 꽁치 조업문제를 놓고 우리정부가 일본에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면서 “역사교과서 왜곡에 대한 확실한 대책이 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상회담이 열리는데 대해 비난 여론이 높다”고 주장했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박명환(朴明煥ㆍ한나라당) 의원은 이날 성명에서 “일본 정부가 한일 우호관계를 개선하고자 한다면 먼저 역사교과서 왜곡, 신사참배 그리고 꽁치어장 문제 등 그 동안맺힌 문제에 대해 성의 있는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며 “염치도 없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한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민족정기를 세우는 국회의원 모임’(회장 김희선 金希宣ㆍ민주당 의원)도 12일 고이즈미 총리가 방한에 앞서 신사참배 등 우경화 경향에 대한 입장을 천명할것을 요구하는 공개서한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한다.
과소비추방 범국민운동본부와 태평양 전쟁희생자 유족회, 정신대문제 대책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고이즈미 총리의 방한 반대 1,00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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