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투자적격 등급의 최하위권(BBB)에머물고 있는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내년까지 외환위기 이전 수준(A등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정부차원의 ‘국가신용등급 특별위원회’(가칭)가 구성된다.11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최근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회(위원장 한상진ㆍ韓相震 서울대 교수)와 재경부는 비공개 회의를 열고국가 신용등급을 2002년까지 A등급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다각적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1,000억달러가 넘는 외환보유액과 그동안 추진된 금융ㆍ기업 구조조정 등의 개혁작업에도 불구, 한국 경제가 그에 걸맞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정책기획위 산하에 신용등급 상향과 관련된 특별위원회나 별도의 소위원회를 따로 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말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국가신용등급 위원회의 역할과 관련, “국가신인도 제고에 필수적인 요소이지만 경제부처가 수행하기 곤란한 정치안정, 부패방지, 노동시장 유연성 개선 등에 대해 대통령 자문에 응하는 역할을 맡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미 관련 분야의 전문가를 중심으로 10명이내 위원의 인선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일부 관계부처에서는 국가 신용등급 상향만을 목적으로 특별위원회가 설치된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을 이유로 특별위원회 설치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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