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와의 전쟁을 확대하겠다는 의지를다지고 있는 미국이 다음 공격목표로 이라크에 이어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이슬람 근본주의 세력들을 점 찍고 나섰다.뉴욕 타임스는 9일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의 무장 이슬람 세력들이 오사마 빈 라덴의 알 카에다 조직과 연계, 테러의 온상이 돼 왔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특히 미 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 필리핀의 아부 사이야프 조직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의 라스카르 지하드와 이슬람 수호전선 등 알 카에다로부터 직접적인 재정 인력 정보 등을 지원 받아 온 조직들이 1차 공격 대상이라고 전했다.
뉴욕 타임스는 아부 사이야프의 경우, 미국인 선교사2명을 인질로 잡고 있고 관광객 등을 납치해 그 몸값으로 테러자금을 충당하고 있다며 이들의 ‘죄상’을 장황하게 열거했다.
미국의 동남아 지역 군사작전이 현실화할 경우, 가톨릭 국가로 이슬람 반군과의 싸움에 있어서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필리핀이 1 순위다. 미국은 10일 필리핀에 군사고문단을 파견했다. 때문에 미국은 까다로운 상대인 이라크를 피해 동남아의 개입하기 쉬운 ‘약한 고리’를 찾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고태성 기자
tsgo@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