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李容湖)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여운환(呂運桓)씨가 최근 대리인을 내세워 제주 KAL호텔 카지노를 인수하고, 이 대리인이 카지노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제주경찰청은 11일 제주 KAL호텔 카지노 공동대표였던 박모(47)씨가 “다른 공동대표인 조모(42)씨가 경영권을 불법으로 빼앗고 지분 인수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했다”며지난 6일 조씨 등 5명을 고소해옴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특히 박씨가 “조씨를 내세워 실제 카지노 지분을 인수한 사람은 여운환씨”라고 주장함에 따라 조씨와 여씨의 관계에 대해서도 집중조사할 방침이다.
박씨는 고소장에서 “지난 3월 이 카지노 지분 18%를 인수해 공동대표가 된 조씨가 지난달 28일 기습적으로 이사회를 열어 나를 이사에서 제명한 뒤 경영권을 장악했으며, 지난달 22일에는 부하직원을 시켜 ‘제주도에서 못살게 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씨는 “박씨측의 수익금유용 여부를 조사하자 거짓사실을 유포하는 것”이라며 “여씨와는 제주그린관광호텔 경락건으로 몇 차례 만났을 뿐”이라고 말했다.
김재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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