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주에서 3번째 탄저병환자가 10일 확인됨으로써 미 전역에 생화학테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미 법무부의 가이 루이스 검사는이날 연방수사국(FBI), 질병통제센터(CDC) 관계자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제3의 인물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였다”면서 “이번 사건을 범죄차원에서 수사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제3의 환자는 35세의 여성으로 앞서 2명의 탄저병 환자처럼 6종의 슈퍼마켓 타블로이드판 신문을 발행하는 보카 레이턴시의 아메리칸 미디어사(AMI) 본사빌딩에서 일해왔다.
특히 익명을 요구한 수사 관계자는첫번째 감염자로 이미 사망한 로버트 스티븐슨에게 감염된 탄저병균은 20년전 아이오와의 한 실험실에서 도난당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FBI 요원인 헥터 페스케라씨는 “탄저균이 AMI 빌딩에 국한돼 발견됐다”고 밝히고 “이번 감염이 형사적 사건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으나 아직 테러 단체의 소행이라는 증거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윤승용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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