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포워드로 명성을 날렸던 전 국가대표 유영주(31)가 여자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여성코치로 선임됐다.여자프로농구 성남 국민은행은 10일 계약이 만료된 이효상 코치의 후임에 올 여름리그를 끝으로 은퇴한 전 수원 삼성생명소속 유영주를 코치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연봉 4,500만원에 계약 기간은 1년이다.
신임 유 코치는 실업농구 선경소속이던 90~95년 6년 연속 농구대잔치 베스트5에 선정됐으며 97년 농구 대잔치에서는 MVP로 뽑히기도 했다.
10여년간 국가대표 주전 포워드로 활약한 유 코치는 미 여자프로농구(WNBA)에서도 통할 수 있는 유일한 아시아 포워드로 인정받는 등 화려한 선수생활을 했으나 고질적인 퇴행성 관절염이 악화돼 올 여름리그를 끝으로 은퇴했다.
유 코치는 “지도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는데 농구 명가인 국민은행에서 코치생활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며 “국민은행이 과거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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