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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방북단 편법선정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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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방북단 편법선정 논란

입력
2001.10.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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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실향민단체 간부 등을 지원요원 자격으로 제4차 이산가족 방북단에 편법으로 포함시켰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10일 통일부와 대한적십자사에 따르면 한두현(韓斗鉉ㆍ82) 평안남도 도민회 명예회장과 박수길(朴秀吉ㆍ60) 국립오페라단단장, 김중곤(金重崑ㆍ49) 서울의대 소아과학교실 부교수 등 적십자사 전문위원 3명이 지원요원 자격으로 16일 이산가족 방북단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다.

한 명예회장은 물론, 나머지 두사람도 북에 가족을 둔 이산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이번 방문에서 탈락된 이산가족들은 “지난 2월 제3차 이산가족 방문단 선정과 이번 4차 방문단 선정에서 잇따른 특혜 배정논란이 현실화한 것”이라며 “어떤 기준으로 이들을 선정했는지 의문”이라고지적했다.

특히 한씨 등은 제 4차 이산가족 방북 논의가 본격화한 지난달에야 남북교류 전문위원으로 위촉된 것으로 드러나 ‘방북단에 포함시키기 위해 명패를 달아 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또 2차와 3차 이산가족 교환 방문 때는 지원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적십자사 전문위원 3명이 이례적으로 이번 방북단에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다.

적십자사는 이에 대해 “이들이 북의 가족과 만날지 여부는 북측과 전혀 협의되지 않았다”며 “특혜 차원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한편 취재 기자단 20명 등을 포함한 51명의 방북지원단에는 관례적으로 적십자사 총재(현 총재 서영훈ㆍ徐英勳), 실무진2명, 의사 1명, 간호사 1명 등 5명만이 포함됐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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