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언제 사야 하나?반도체 주가가 널뛰기를 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혼란스러워 하고 있다. “주가가바닥을 쳤다”는 주장이 나오는가 하면 “최악은 멀었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10일 삼성전자 주가는 또다시 15만원선이 무너진 뒤 결국 2,500원(1.65%)떨어진 14만9,000원에 마감됐다. 9일 5,500원 오르면서 급속하게 확산됐던 바닥론은 어느새 쑥 들어갔다. 삼성전자와 함께 급등세를 보였던다른 반도체 관련주도 이날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이처럼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주들의 앞날을 종잡을 수 없는 것은 삼성전자지분의 56%를 가진 외국인이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연동, 매매하기 때문. 필라델피아 지수가 5% 오른 9일에는 상승했고 필라델피아 지수가5.8% 떨어진 이날엔 하락한 것이다.
특히 22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3ㆍ4분기 실적이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 주가가크게 출렁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대신증권 진영훈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이 1,478억원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가 반도체 부문은 무려 3,870억원의 적자를 보일 것으로추정된다”며 “4ㆍ4분기엔 적자폭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다”고밝혔다.
UBS워버그증권도 이날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가를 23만원에서 18만5,000원으로하향조정 한 뒤 단기적으로는 12만5,00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10만~11만원대의 저점 매수 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는 애널리스트도없지 않다.
그러나 LG투자증권 구희진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은 소폭(440억원 추정)의 적자가 예상되나 반도체 업황이 최악을 지난 만큼 4분기에는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며“이미 악재는 주가에 반영된 만큼 중장기적 관점에서 14만원대 이하에선 매수가 바람직하다”고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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