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화학상 수상자 3인은 새로운 성질을 가진 물질을 합성해 낼 수 있는 촉매를 개발한 선구자들이다. 새로운 물질을 합성할 수 있게 됨에 따라 항생제를 비롯해 항염제, 심장병 치료제 등 다양한 치료제를 개발하는 길을 열었다.수상자 가운데 윌리엄 놀즈(84) 박사와 노요리 료지 (野依良治ㆍ63) 교수는 수소 첨가 반응 연구를 통해, 배리 샤플리스 박사는 산화 반응에 대한연구를 통해 각각 새로운 물질을 합성하는 촉매를 개발했다.
놀즈 박사는 1942년 미국 컬럼비아대를 졸업한 뒤 세인트 루이스 몬산토사(社)에서 오랫동안 연구원을 지내다가 86년 은퇴했다.
노요리 교수는 67년 교토(京都)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뒤 33세때인 72년부터 나고야(名古屋)대 화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샤플리스 박사는 68년 스탠포드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캘리포니아 스크립스연구소의 화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자연계에 존재하는 화합물은 오른손과 왼손처럼 거울에 비쳤을 때에는 똑같은 모습을 보이지만, 두개를 포갰을 때 결코 겹쳐지지 않는 구조(거울상 이성질체)가있다. 문제는 ‘거울상 이성질체’ 중 하나는 인체에 해가 없고 질병 치료효과도 좋지만 다른 하나는 생명을 위협할 만큼 해로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물질을 인공적으로 합성하게 되면 두가지 구조가 동시에 다 만들어진다는 점이다.
그러나 이들 3인의 유기 화학자들은 거울상 이성질체 가운데 원하는 한가지, 즉 생물학적으로 활성이 되는 물질만을 선택적으로 만들 수 있는 촉매를 개발했다.
이들의 연구는 화학뿐 아니라 재료과학의 발전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이미 파킨슨병 치료제, 고혈압 등 심장질환치료제(글라이시돌)에도 적용되고 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