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도체 산업에 8인치 웨이퍼 시대가 개막됐다. 중국의 8인치 웨이퍼 도입은 반도체 생산기술의 획기적 업그레이드를 의미하는 것으로, 장차 한국을 비롯한 세계 반도체시장에 대형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대만의 합작업체인 SMIC는 지난 달 말 8인치 웨이퍼로 0.25㎛ 미세회로선폭을 이용한 반도체 시험생산에 들어갔다.
SMIC가 이번에상하이(上海) 첨단산업지구에 건설한 1개 생산라인의 생산능력은 웨이퍼 기준 월 1만5,000장으로 생산제품은 D램, S램 및 비메모리 제품이며,내년 1월께 양산에 들어갈 예정이다.
웨이퍼란 반도체 칩을만드는 실리콘 원판으로 웨이퍼가 클수록 반도체 생산량이 많아진다. 대부분 세계 메이저업체들의 주력 웨이퍼는 현재 8인치이며, 내년부터 12인치가 도입될 예정인데 반해 중국은 지금까지 6인치 웨이퍼를 이용해왔다.
SMIC는 이번 라인건설을 시작으로 2010년경까지 총 9개의 생산라인을 건설, 삼성전자에 버금가는 웨이퍼 30만장 규모의 생산규모를 갖출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국 장쩌민(江澤民)주석의 아들과 대만 왕융칭(王永慶) 포모사 회장의 아들이 합작한 GSMCorp.도 8인치 웨이퍼 20만장 규모를 목표로 상하이에 공장을 건설 중이다.
중국은 또 하이닉스 반도체의 8인치 웨이퍼 및 0.18㎛ 회로선폭기술 공장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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