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당국이 대대적인 주가조작 소탕작전에 나선 가운데 작전 연루 종목들의 주가가급등하고 있다. 이용호ㆍ정현준ㆍ진승현 게이트를 포함해, 그동안 사법당국이 밝혀낸 작전에 관련된 종목들은 올들어 20여 개.G&G그룹 이용호회장 사건에 연루된 종목은 삼애인더스 인터피온 레이디쌍용화재 조흥캐피탈 스마텔과 대양금고 쌍용화재 로케트전기 등 10여개. 이중 상당수는 주가조작 사실이 드러났거나 조사가 진행 중이다. 그러나 조흥캐피탈은거래일수로 10일 연속 올랐고 상한가도 5번 기록했다. 주가는 9월24일 650원에서 10일 현재 1,310원을 기록해 이용호 사건 이전보다 높아졌다.
인터피온은 9월24일 195원에서 6번의 상한가를 치며 10일 425원을 기록했다.금감원의 작전조사가 진행중인 레이디는 9월26일 1,515원까지 하락한 뒤 반등세로 돌아서 현재 2,625원에 거래되고 있다. 사건의 중심에 있는삼애인더스는 보물선 인양작업 예정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 3일 상한가를 내며 1,700원에 마감했다. 이밖에 조비 스마텔 쌍용화재 대아건설 대양금고로케트전기 등 사건 와중에 이름이 거론된 종목들도 주가를 회복했다.
정현준 사건에 연결됐던 한국디지탈의 경우 코스닥위원회의 퇴출유예와 은행거래 재개를재료로 9월21일 530원이던 주가가 870원까지 급등했다. 연 7일 상승중 4일간 상한가를 친 진승현 사건 관련주인 리젠트화재는 9월25일140원에서 10일 285원을 기록했다.
또 작전혐의가 드러났던 종목 중 성진산업은 이틀 상한가에 이은 반등지속, 한국베랄은4일째 상한가, 오로라는 7일 상승 중 3일 상한가, 한올은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밖에 영남제분은 이틀 반등, 오로라는 상한가 3일포함한 7일 상승 후 소폭 하락, 바른손과 리타워텍은 10일 상한가를 내며, 뒤지지 않고 상승 중이다.
이에 대해 증시에는 작전이란 악재의 효력이 끝나 주가가 제자리를 찾는 것이란긍정론과, 투기의 반복에 불과하다는 혹평이 상존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기피주에 속하는 이들 종목의 급등은 투자자들의 투기성향과, 이를 노린 일부세력들의 단기성 재료노출 때문이란 지적이 지배적이다. 신한증권 이정수 연구원은 “작전 전과를 가진종목들은 애널리스트들의 분석대상에서 제외되고, 적정주가도 산출되지 않는다”고말했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