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타자 우즈(34ㆍ두산)의 반격이냐, 도깨비방망이 퀸란(33ㆍ현대)의 수성이냐. 12일부터 5전3선승제로 열리는 현대와 두산의 플레이오프전에서 양팀 용병들이 어떤 활약을 펼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1999년 롯데가 호세의 홈런포를 앞세워 삼성에 대역전극을 펼치며 한국시리즈 티켓을 따내는 등 용병은 포스트시즌에서 항상 승부를 결정짓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두산 우즈와 현대 퀸란은 올 시즌홈런 34개와 28개로 팀 내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쳐낸 용병 해결사들. 양 팀 벤치들이 이들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도깨비 방망이 퀸란
퀸란은 지난해 현대가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데 기여한 1등 공신. 시리즈 전적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서던 마지막 7차전에서 홈런 2방을 포함, 4타수 3안타 6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승리를 이끌면서 MVP로 선정됐다.
당초 수비보강을 위해 영입된 퀸란은 정규리그 타율 2할3푼대를 기록했지만 한국시리즈에선 홈런만 3개를 쳐내 도깨비방망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퀸란은 이번 플레이오프전에서도 홈런포를 가동, 지난해 영광을 재연하겠다는 각오다. 올 시즌 2할4푼2리를 기록한 퀸란은 두산전에서는 3할4리(3홈런 포함)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3루 수비또한 메이저리그급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홈런타자 우즈
한화와의 준 플레이오프 최대고비였던 1차전서 3점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앞장선 우즈는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퀸란에게 당한 수모를 씻겠다고 벼른다. 우즈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3, 5, 7차전에서 한방씩 3개의 홈런을 쳤지만 퀸란의 활약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우즈의 대 현대전 타율은 2할4푼5리로 팀내 14위로 별로 좋지 못한 편. 하지만 홈런타자 명성에 걸맞게 홈런 만큼은 6개를 뽑아냈기 때문에 얼마든지 승부를 가르는 한 방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포지션이 1루수로서 불안한 수비자세를 보이고 있어 두산 벤치측이 내심 애를 태우고 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전문가들 PO전망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자웅을 겨뤘던 현대와 두산이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해 다시건곤일척의 결투를 벌인다. 투타 전력은 백중세지만 전문가들은 수비력이 좋고 안정된 야구를 하는 현대가 우세할 것으로 조심스레 전망했다.
▦백인천ㆍ전삼성감독
현대와 두산이 모두 데이터를 중시하는 야구를 해 재미있는 승부가 될 것이다. 선발투수가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다. 현대는 김수경의 회복 여부가 키 포인트다. 공격력ㆍ기동력은 양팀이 모두 비슷하다. 현대가 1차전을 승리하면 4차전 정도에서 끝낼 수 있을 것이다.
▦하일성ㆍKBS 해설위원
힘과 조직력의 대결이 될 것이다. 내야수비와 기동력은 현대가 뛰어나지만 전체적인 파워는 두산이 앞선다. 두산은 힘있는 야구를 하지만 타력은 기복이 있을 수 있다. 박빙의 승부가 되겠고 심리적인 면이나 초반 분위기가 승부의 향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상승세인 두산이 약간 유리하다.
▦김용철ㆍMBC 해설위원
선발투수가 5회 이상 버텨주는 팀이 절대 유리하다. 두산은 타격의 물이 올랐으나 한화전처럼 선발이 일찍 무너진다면 어렵다. 현대는 전준호가 두산전 출루율이 낮은 것이 약점이고 두산은 정수근이 한화전 처럼 해준다면 쉽게 풀어갈수 있을 것이다. 수비가 안정된 현대가 유리하다.
▦박노준ㆍSBS 해설위원
단기전에서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가장 중요한데 수비 위주로 탄탄한 경기를 펼치는 현대가 6대4 정도로 우세하다. 타력과 마운드의 뒷심이 앞선 두산과 선발투수, 주루, 수비력이 다소 나은 현대가 매경기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초반 2연승 하는 팀이 나오면 4차전에서 끝날 것이다
▦구경백ㆍ경인방송해설위원
1번부터 9번까지 타선의 짜임새가 있는 두산이 6대4정도로 유리하다. 양팀 선두타자 정수근-전준호의 활약 여부가 변수가 된다. 두산은 선발투수가 약하지만 구자운 박명환 이경필의 가세로 마운드의 높이에서 뒤지지 않는다. 현대는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지난해에 비해 투타가 모두 약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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