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총외채(총대외지불부담)규모가 지난해 8월이후 처음으로 소폭 늘었다.10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8월말 현재 총외채는 1,262억달러로 7월에 비해 9억달러가 늘었다.
그러나 국내총생산(GDP)대비 총외채 비율은 전월과 같은 수준인 26.8%를 기록, 세계은행 기준 ‘외채문제 없는 국가 수준(30% 미만)’을유지했다고 재경부는 밝혔다.
총외채는 공공부문에서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조기 상환 등으로 5억달러 감소했으나 금융부문은 외국계은행 본지점의 차입금 증가 등으로, 민간부문은 무역관련 신용 증가 등으로 각각 9억달러와 5억달러가 늘었다.
단기외채는 금융기관 단기차입금과 단기 무역신용 증가 등으로 5억달러가 늘어난 396억달러를 기록 했으나 외환보유액 대비 단기외채비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하락한 40.0%로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우리나라의 총대외채권은 외국계은행 지점의 대외자산 감소에도 불구하고 외환보유액 증가 등으로 10억달러가 늘어난 1,646억달러를 기록했고, 순채권도 1억달러 늘어난 383억달러로 99년 9월이후 순채권 기조를 유지했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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