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카자토와 나가타를 봉쇄하라.’ 제19회 FILA아시아여자농구선수권대회(4~11일ㆍ방콕)결승진출을 놓고 10일 일본과 맞대결을 벌이는 한국여자농구대표팀은 지역방어를 적극 활용, 일본의 공격을 무력화시킬 계획이다.예선리그서 7점차(80-73승)의 역전승을 거두긴 했지만 경기 초반에 오카자토의 3점포를 막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해야 했던 한국은 4강전에서는 두 번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한ㆍ일전에 앞서 열리는 중국과 대만의 4강전은 중국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일본은 신장면에서는 한국에 열세지만 밀착수비를 바탕으로 3점포 위주의 공격을 펼치는 팀. 오카자토는 한국전에서 3점슛 5개 등 24점을 넣었고 나가타는 15점, 6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오카자토는 3점슈터로 풀어놓으면 무서운 득점력을 보이는데 예선전에서 한국은 초반 조혜진(한빛은행)을 수비로 내세워 실패했지만 후반 정윤숙(현대)을 투입해 효과를 보았다.
오카자토는 예선리그에서 모두 11개의 3점슛을 기록, 3점슛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오카자토는 드라이브인이나 1대 1 능력이 떨어지는 게 단점으로 한국은 조혜진과 정윤숙을 교대로 투입해 적극 수비할 예정이다.
나가타는 신장은 178㎝에 불과하지만 힘이 좋고 1대 1 능력이 뛰어나 포스트에서 남자선수를 연상케하는 플레이를 펼친다. 한국은 신장의 우위와 이번 대회서 제 몫이상을 해내고 있는 이종애(187㎝ㆍ한빛은행)에게 수비를 맡길 계획이다.
한국은 예선전서 공격의 물꼬를 텄던 김지윤(국민은행)이 컨디션 조절에 실패, 출장여부가 불투명하다. 하지만 이종애의 골밑 활약과 경기를 할 수록 살아나고 있는 이언주(신세계)의 3점포에 기대를 건다.
이문규 감독은 “지역방어를 수시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골밑에서의 협력수비와 집중력만 발휘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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