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22ㆍ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마운드에 선다. 김병현은 10일(한국시간) 부터 5전3선승제로 진행되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리조나의 마무리로 출전한다.시즌 5승(6패) 19세이브로 데뷔 3년만에 최고의 활약을 펼친 김병현은 2년만에 포스트 시즌에 진출한 애리조나의 승부를 좌우할 키가 될 전망이다.
애리조나는 랜디 존슨(21승6패, 방어율 2.49) 커트 실링(22승6패 방어율2.98) 등 메이저리그 최강의 1, 2 선발이 버티고 있어 투수력보다 타력으로 맞서는 세인트루이스와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세인트루이스가 선발진에 비해 마무리가 취약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박빙의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설 김병현의 어깨가 무겁다.
김병현의 세인트루이스전 통산성적은 1패1세이브, 방어율 2.89에 탈삼진 18개. 올 시즌에는 3이닝 동안 탈삼진 7개에 무실점으로 완벽한 투구를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그러나 신인 최다타점 신기록을 세운 앨버트 푸욜스(0.329,37홈런, 130타점), 짐 에드먼즈(0.304, 30홈런, 110타점) 등 오른쪽 강타자 뿐 아니라 JD 드루(0.323, 27홈런, 73타점)페르난도 비냐(0.303, 9홈런, 56타점)등 강력한 왼쪽 타선도 대기하고 있다.
최근 슬럼프로 1차전 출장 여부가 불투명하지만 올 시즌에도 29홈런을 날린 마크 맥과이어의 한방은 여전히 공포의 대상이다. 김병현은 올해 맥과이어와 한차례 만나 삼진으로 처리했다.
떠오르는 변화구와 제구력으로 무장한 김병현이 세인트루이스의 강타선을 누르고 첫 월드시리즈를 향한 애리조나의 희망봉이 될 것인지 야구팬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왕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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