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으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한국대회도 전격 취소됐다. LPGA 사무국은 9일(한국시간) “다음 주 열릴 예정이었던 스포츠투데이CJ나인브릿지클래식(19~21일ㆍ제주)이 취소됐다.내년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발표했다. 또 투어사무국은 이 대회후 일본에서 예정됐던 세계여자매치플레이챔피언십(25~28일)과 미즈노클래식(11월2~4일)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대회취소는 박지은(22ㆍ이화여대) 박희정(21ㆍ채널V코리아) 한희원(23ㆍ휠라코리아) 장정(21ㆍ지누스)과 9일 입국한 김미현(24ㆍKTF), 12일 귀국 예정인 박세리(24ㆍ삼성전자) 등 한국출신 LPGA 멤버들의 향후 계획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SBS최강전(11~14일)에 참가하는 한희원 박희정 장정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갑자기 할 일이 없어지자 몹시 당혹스런 모습들이었다.
시즌 1승에 대한 갈증이 극에 달한 김미현은 일단 휴식을 취하면서 26일 개막되는 현대증권여자오픈에 참가한 뒤 LPGA 투어에 합류했다가 12월1일부터 제주에서 열리는 한일여자프로대항전에 출전할 계획이다.
박지은은 미즈노클래식마저 취소된다면 미국으로 돌아가 새 코치를 구해 연습에 열중할 생각이다. 반면 박희정 한희원 장정 등은 당분간 국내 대회에 치중할 계획이다.
박세리는 “CJ나인브릿지클래식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의 개인 타이틀 경쟁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대회였다”라며 아쉬워했다고 삼성 관계자가 전했다. 박세리는 미즈노클래식조차 열리지 못하면 사실상 올 시즌 개인 타이틀의 막판 뒤집기는 불가능해 진다.
남재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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