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전환사채(CB)의전환가격을 주가하락에 따라 계속 재조정하는 행위에 제동이 걸린다. 전환가격을 계속 하향조정할 경우 그만큼 발행 물량이 급증, 기존주주의 이익을침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9일 “CB 전환가격을 연달아 하향조정함에 따라 기존 주주의 이익을 침해하는 사례가 빈발하고 있다”며“해외CB를 포함, 모든 CB에 대해 발행당시 결정된 전환가격의 일정비율 이하로는 재조정하지못하도록 하한선을 도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CB는 전환가격을분기마다 한번만 조정할 수 있으나, 하한선은 없다. 이에 따라 최근 일부 기업들이 전환가격을 계속 낮추는 편법으로, 인수자에게 혜택을 주는 사례가빈발하고 있다.
전환가격이 낮아지면 발행 주식수가 그만큼 늘어나 주식가치가 희석되기 때문에 기존주주에게는 피해가 돌아간다. 실제 코스닥시장의T사는 당초 1만9,793원이던 전환가격을 9,000원으로 절반 이하로 낮췄고, H사도 4,802원이던 것으로 3,096원으로 내렸다.
유병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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