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양 6대주의 무술이 한 자리에 모였다. 9일 개막돼 15일까지 충주체육관, 수안보, 앙성 일대에서 열리는 제4회 충주세계무술축제. ‘오천년 민족혼과 세계무술의 만남’을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동양무술의 본고장 한ㆍ중ㆍ일을 비롯해 28개국 45개 단체(한국 17개, 외국 30개) 640여명이 참가하고있다.대결이 아닌 시연형태로 진행되는 무술축제에는 한국의 합기도, 해동검도, 택견,중국의 소림무술과 일본의 가라데 등 널리 알려진 무술의 고수들이 대거 참가해 무도의 정수를 보인다. 또 각국의 낯선 무술 등도 소개된다.
1,000년 역사의 타이 전통국기 무에타이, 브라질의 까뽀에라, 남아공의 스틱 파이팅, 러시아의 국기 삼보, 인도의 카트카 등은 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 무술이다. 무에타이는 군인들의 맨손 격투술이 스포츠로 자리잡은 것으로 손 발은 물론 무릎, 팔꿈치 등도 사용한다.
흑인 노예들의 저항의식이 담긴 무술인 까뽀에라는 춤으로 위장돼 발전했으며, 스틱 파이팅은 아프리카 쿠아줄루족의 전투기술로 막대기를 이용한다. 러시아의 국기 삼보는 무기를 사용하지 않는 맨손 호신술로 손 발 공격과 함께 유도, 레슬링에서 볼 수 있는 메치기, 꺾기 등 다양한 기술이 총동원되는 종합 격투기이다.
이번 무술축제에서는 한국 씨름과 일본 스모의 한판대결(12일)을 비롯해 여러 볼거리가 제공된다. 주최측은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가 될 수 있도록 병장복 의상입기, 열전 무과시험(암벽오르기, 로데오), 무술체험홍보관등 체험코너를 다양하게 마련했다.
세계무술축제추진위 김용탁 기획총괄팀장은 “택견의 고향인 충주시를 세계무술의 메카로 키운다는 목표로 무술축제를 열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무술올림픽, 무술엑스포 등으로 확대, 발전시킬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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