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 반환을 주제로 하는 독특한 축제가 있다.12~14일 강화도 삼랑성에서 열리는 ‘삼랑성 역사문화축제’는 135년전 병인양요로 프랑스에 약탈당한 외규장각도서를 되찾으려는 범국민적 의식을 문화운동으로 꾸몄다.
병인양요에서 희생된 군인들의 넋을 달래는 공옥진의 천혼재로 막을 열고, 김백기 신용구 등 행위예술가들이 암울한 역사를 몸짓으로 재현한다.
특히 김동수의 '먹 퍼포먼스'가 주목할 만하다. 13일 전등사 앞 특설무대에서 100m의 광목에 관객들과 함께 선조들에 대한 느낌을 즉석에서 풀어 놓는 이벤트다.
14일 강화 군사도로에서는 병인양요 당시의 복장을 한 1,000여명의 병사가 대규모 행진을 벌이고, 도예가 안순영이 즉석에서 희생된 병사들을 상징하는 토우를 빚는다.
프랑스와 한국의 갈등을 넘어선 선린관계를 상징하는 화합의 행사다. 동화 구연, 도서반환기원음악제, 판토마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어린이 역사문화대축제’(13일 전등사 동문 앞 거리)에서는 축제의 즐거움과 역사의 깊이를 배울 수 있다.
8일부터 14일까지 전등사 내에서 이강식의‘하늘새’전, 서종훈의 ‘…들여다보기’전등 역사를 담은 초대전시회도 열린다. (031)256-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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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은경기자 ke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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