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銀)으로 만든 옷이 나왔다.코오롱 패션 남성복 브랜드 ‘맨스타’가 추동 시즌을 맞아 출시한 ‘실버 플러스 수트’. 겉보기에는 여느 옷과 다를 바 없지만 이름처럼 은이 첨가된 기능성 정장이다.
은을 실 형태로 가늘게 만든 후 안감을 짤 때 세로실의 일부로 사용했다. 일본에서 몇 년 전 개발된 적이 있으나 국내에서는처음이다.
은이 몸에 좋다는 것은 예로부터 알려진 얘기.
특히 항생 작용이 뛰어나 한국과 일본은 물론 고대 그리스나 로마에서도 장기간 보관해야 하는 음식은 은 식기에 담아 보관했다.
또 왕실에서 임금이 식사하기 전에 상궁들이 은수저로 음식을 떠먹어 본 사실에서 은이 독을 감지 또는 방지하는 효능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본초강목에도 “은을 몸에 지니고다니면 오장이 편안하고 심신이 안정되며 나쁜 기를 몰아내고 몸을 가볍게 해 장수할 수 있다”고 기록돼 있다.
맨스타에서는 은의 이러한 성질에 착안, 날마다 입는 양복의 안쪽에 은을 삽입하면 만성적인 피로에 시달리는 30, 40대 직장인들의 눈길을 끌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 신제품을 개발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전통 헬스 마케팅인 셈이다.은사를 넣은 안감은 계열사인 코오롱 글로텍과 공동 개발했으며 은사 특유의 광택과 금속성 촉감이 입었을 때 두드러지지 않도록 하는데 특히 주안점을두었다고 한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에서 항균, 탈취 및 보온 기능에 대해 인증을 받았고 일반 옷에 비해 정전기가 덜 적게 나는 효과도 있다고 한다.
실버 플러스 수트는 정장 외에도 바지, 점퍼, 재킷 등 안감이 들어가는 대여섯개의 아이템이 있으며 정장 가격대는 48만~58만원 선으로 맨스타의 일반 양복과 비슷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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