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습으로 시작된 전쟁은 국내 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예고된 전쟁이라고는 하지만, 앞으로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알 수가 없는데다, 우리 경제의 해외 의존도가 상당히 높기 때문이다.
다행히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등 별다른 동요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전쟁이 장기화하거나 확산될 경우까지를 대비해야 해 가뜩이나 어려운 우리경제가 이중 삼중의 부담을 지게 됐다.
세계적인 경기 부진, 특히 미국 소비심리의 위축으로 수출은 상당 기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수가 이를 대체해야 하나 현 상태에서 얼마나 가능할지 의문이다. 구매력있는 계층의 현명한 행동과 '건전한 소비'를 유도할 수 있는 정부의 효율적 정책이 요구된다.
수출의 타격이 우려되지만 틈새 시장은 있게 마련이다. 전시체제 등 비상사태에서 오히려 잘 팔리는 물건이 있고, 뚫고 들어가기 쉬운 시장이 존재한다. '기회'는 기업과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서느냐에 달려 있다.
지금 상황에서는 심리적 안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악의 사태를 대비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필요이상으로 움츠러들거나, 과도한 부양책 실시 등은 역효과를 가져 올 가능성이 크다.
정부의 비상경제대책은 특히 이 같은 측면에 유의해 정책의 일관성 투명성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우선 우리 입장에서 이번 전쟁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대응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이미 예견된 전쟁이라는 점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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