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실황을 TV로 생생하게 지켜보던 1991년 걸프전과 달리 군사작전을 지켜볼 수 없는 아프간 전장에서 저렴한 비디오 폰이 주요 방송매체들의 ‘혁명적 보도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워싱턴 포스트는 8일 “방송시설이 전무한 오지에서 전황을 보도하기 위해CNN, NBC 방송은 물론 BBC 방송, AP-TV 등 주요 방송매체들이 비디오 폰을 사용하고 있다”면서“값이 비교적 저렴한 비디오 폰이 보도의 근본을 바꾸는 수단으로 등장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탈레반 정부에 의해 카불에서 추방된 CNN의 닉 로버트슨 기자가 카불 도심장면을 보도한 이후 인기를 모으기 시작한비디오폰은 소형으로 휴대가 간편하고 1초에 20개의 영상을 송고할 수 있다.
그러나 화질이 떨어져 TV로 희미한 섬광만을 지켜보는 시청자로서는 전황에 대한 궁금증과 답답함만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는 TV를 지켜봐도 전황을 파악할 수 없는 아프간 전을 ‘그림없는 전쟁’, ‘안개전’에 비유하고 있다.
이준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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