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은 9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정쟁 중단 및여야 협력을 화두로 던졌다.테러전쟁 발발에 따른 초당적 협력뿐 아니라 경제회생 및 햇볕정책의 추진을 위한 여야 협조까지 당부했다.
때문에 그의목소리는 누구보다도 컸지만 야당에 대한 예각적 공세는 별로 없었다.
그는 다만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의혹 부풀리기는 정치적 테러 행위”라며 면책특권을 활용한 야당 의원들의 무차별적 공세를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여야가 일체의 비방과 근거 없는 폭로를 중지하고 국가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합심해야 할 시점”이라며 여야 공동의 ‘국가전략협의회’구성을 제안 한 뒤 “야당 총재가 정부의 반 테러전쟁 지원 노력에 초당적 협력을 약속하고 영수회담에 응한 것은 환영할 일”이라고 평가했다.
소장 의원의 리더 격인 그는 ‘변화와 전진-바꿔야 산다’ 를 연설 제목으로 썼듯이 20세기형 구 정치에서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새로운 정치로 탈바꿈하자고 역설했다.
그는 “낙후된 구 정치가 경제의 값어치를 떨어뜨리고 있다”면서“정치만 안정된다면 한국의 주식 값은 내일이라도 3배로 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용호 게이트와 관련, “국민의 정부는 부패한 사람들을 감싸거나 같이 가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성역 없는 부패 척결 원칙을 강조하면서도 야당이 요구하는 국정조사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그는 “야당을 국정 파트너로서 설득하는 데 성공하지 못했다” “경제개혁과 남북화해 추진과정에서 정치적 동의를 얻는데 미흡했다” 등등 여권 자성론을 펴기도 했다.
그는 또 경제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하면서 IT(정보기술) 및 생명공학을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자고 제안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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