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멤버였던 강타는 솔로로 나서면서 음악 못지않게 이미지 변신에도 신경을썼다.그가 원한 것은 “성숙하고, 단정하며, 튀지 않게”. 아이돌 스타였던 H.O.T 시절의 이미지와 분명하게 선을 그어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이기도 했지만 그 자신의 취향이기도 했다.주위 사람들에 따르면 그는 화려한 생김새와는 달리 수수하면서도 깔끔한 차림을 선호한다.
강타와 코디네이터 최미숙씨가 합의한 패션은 요즘 유행하는 세련된 유럽 스타일정장.
협찬은 크렌시아라는 브랜드에서만 받고 나머지는 코디들이 구입한다. 색상은 강타가 좋아하는 블랙이나 네이비가 주를 이루고 더러 가는 스트라이프가 들어가기도 한다.
셔츠는 얼굴이 검은 강타가 자칫 떠보일 수 있는 밝은 색 보다 그린, 블루, 블랙 등 어두운 색을 즐겨 입는 편이다.
노숙해보이는 타이는 절대 금물. 액세서리도 성숙하면서도 민첩해 보이는 안경이 거의 유일하다. 실제 강타는 눈이 좋다. 요즘 쓰는 안경은 돗수가 없는 가짜 안경이다.
헤어 스타일도 H.O.T 때의 과장된 스타일에서 탈피, 단정하게 바꾸었다.
앞으로 조금 더 길러 성숙한 이미지를 더할 생각이라고 한다. 메이크 업은 검은 피부를 하얗게 보이게 하는 정도. 눈썹 정리도 가끔 한다. 피부가 깨끗한편이라 화장은 가능한 얇게 한다.
강타는 옷에 관해 여러가지 의견 내는 일을 즐기는 편이다. 사진작가 김중만과의 작업 때 입었던 중국 황제 의상이나 무사 복장도 모두 그의 아이디어다.
하지만 평소 입는 옷을 비롯, 대부분은 코디의 의견을 따른다. 한가지,몸매를 드러내는 옷은 어지간해서 입으려 하지 않는다.
H.O.T 때부터 강타와 일해온 최미숙씨는 “강타가 보기보다 말라 바지는 물론 상의도 좁은 어깨를 커버하기 위해 한 사이즈 크게 입는다. 특히 강타 자신이 왜소하게 보일까 신경을많이 써 예전에는 재킷 없이는 티셔츠도 잘 입지 않았을 정도”라고 말했다.
강타는 요즘 ‘북극성’에서‘그 해 여름’으로 노래를 바꾸면서 패션에도 변화를 주고 있다.
정장을벗고 편안한 느낌의 니트와 베이지 또는 파스텔 계열의 골덴 바지를 주로 하는 캐주얼을 선보이고 있다.
그가 하려는 음악처럼, 20대 이상에게 부담없이 어필하되 자신의 기호를 어느 정도 살린 두번째 변신인 셈이다.
/김지영기자 koshaq@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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