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사람들(탈레반)은 정중한 예의로 대해주었어요.”8일 억류 열흘 만에 풀려나 파키스탄에 도착한 영국 여기자 이본 래들리(43)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억류기간에 일체의 신체적 위해나 협박을 당한적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방언론들은 지난달 28일 그녀가 파키스탄 국경을 넘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 들어가다 붙잡힌 이후 ‘탈레반의 인질이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해왔다. 탈레반은 당초 7일 그녀를 석방한다고 했으나 미군의 공습으로 하루 늦어졌다.
래들리기자는 억류기간에 ‘침투 목적’ 등에 대한 신문이 지루하게 계속되자 “식사를 거부함으로써 항의했고 그들은 매우 당황해 했다”고 전했다.
한편 카불에는 미국인 2명을 포함해 유엔 외국인 구호요원 8명이 기독교 선교를 했다는 이유로 아직까지 억류돼 있다.
이광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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