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반군도 탈레반 정부군에 대한 총공세에 나섰다. 수일내에 수도 카불을 함락시킨다는 기세다.북부동맹 반군은 미국과 영국군의 공습 직후 카불 주변에 대한 공세를 강화했다. 반군은 카불에서 북쪽으로 50㎞ 떨어진 바그람 공군기지에 다연발 로켓 등을 집중적으로 퍼부었고 포격은8일까지 계속됐다.
반군은 카불에서 40㎞ 떨어진 차리카르 지역 탈레반군에도 포격을 가했으며 반군 병력을 태운 장갑차들이 바그람으로 향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AFP 통신은 전했다. 탈레반도 이에 맞서 구 소련제 BM-21 로켓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북부동맹은 공습 개시 수시간전에 공습계획을 통보 받았으며 미군측과 긴밀한 연락을 통해 작전계획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프간 서부 이란 접경자란지에서는 주민들이 들고 일어나 탈레반군과 교전을 하고 있다고 영국 PA 통신이 북부동맹 고위지도자 하지 카림 바라호우에이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그러나 모하마드 아슈라프 나딤북부동맹 대변인은 “압둘 카심 파힘 장군의 진군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혀 아직 지상군의 본격 진격은 시작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미군의 폭격으로 수도 카불을비롯해 남부 거점 칸다하르, 동부의 잘랄라바드, 북부의 콘두즈와 마자리샤리프, 서부의 헤라트 등 탈레반이 장악하고 있는 주요 도시들이 타격을 입자반군의 사기는 하늘을 찌를 듯하다. 특히 반군은 최근 러시아측으로부터 최신 병기를 지원 받았다.
압둘라 압둘라 북부동맹 외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탈레반은 카불 북부 전선에서 며칠 이상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밝혀 ‘수일 내로 카불에 입성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피력했다.
반군 병사 누리딘은 “탈레반은 완전히 겁먹었다. 미국의 공격으로 싹 쓸어버릴 것”이라고 AFP 통신에 밝혔다. 일부 분석가들은 탈레반이 주요 도시를 중심으로 한 6~7개 전선에서 동시에 응전할 능력이 없으며 일단 주요 도시 가운데 하나라도 반군 수중에 떨어지면 급속히 궤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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