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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유주 '강세',여행·항공주 '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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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석유주 '강세',여행·항공주 '약세'

입력
2001.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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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테러 보복공격이 시작된 8일 주식시장에서는 방위산업, 금, 석유 등 전쟁 관련주들이 테마를형성한 반면 대표적 수출관련주인 자동차 등 운수창고업종과 여행ㆍ항공주들은 약세를 보여 명암이 엇갈렸다.지난 달 테러사건 발생 직후 이미 급등세를 탔던 전쟁 테마주들은 이날 다시 동반 랠리를 보였다. 한화(화약),오픈베이스ㆍ넷컴스토리지ㆍ유니와이드(백업시스템), 해룡실리콘(방독면 마스크), 테크메이트ㆍ휴니드테크놀러지(군용 무전기) 등은 일제히 상한가로 치솟았다.모의훈련장비인 군사 시뮬레이션 전문업체인 타프시스템과 탄피 생산업체인 풍산도 각각 8.8%, 8.4%나 급등했다.

금광 관련주인 영풍산업은 보통주와 우선주는 물론, 2우선주까지 가격제한폭으로 뛰었으며 석유 관련주들도급격히 부상, 금호석유화학 한국석유 미창석유 흥구석유 중앙석유 등이 상한가, S-Oil과 한국쉘석유 등 여타 유화 및 석유유통 관련주도 급등세를탔다.

24시간 뉴스채널인 YTN도 시청률 상승 등에 대한 기대감 속에 상한가에 진입했다.

반면 최근 실적호조로 상승세를 이어가던 자동차주들은 대미 수출비중이 높은 탓에 전쟁 장기화에 대한우려감으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우차판매가 5.7% 떨어졌고 현대차, 기아차도 각각 1.3%, 4.7% 하락했다.

정부의 해외여행 자제 촉구 등으로 여행업체 하나투어가 4.9% 급락했고 여객수요 급감ㆍ유가급등 불안감이겹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모두 4.5% 떨어지며 또 다시 주저앉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석유 관련주들의 대부분은 오히려 유가급등의 피해주이며 금광 관련주들도 경제성이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위험하다”고 지적,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 것을 당부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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