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아프가니스탄 공격에 앞서 여러 채널로 우리 정부에게 공격개시를 사전통보했다.미 정부는 공격 55분전인 8일 0시 30분 토마스 허바드 주한 미국 대사를 통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공격개시를 알렸다. 허바드대사는 이날 정태익(鄭泰翼)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전화로 공격 시간을 통보했고, 정 수석은 즉시 김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또 0시 45분께에는 워싱턴의 마크 그로스만 미 국무부 정무차관이 양성철(梁性喆) 주미 한국대사에게, 서울의 데이빗스트로브 주한 미대사관 정무참사는 외교부 김성환(金星煥) 북미국장에게 공격시간을 각각 사전 통보했다.
1991년 1월 걸프전 당시 미 정부는 개전 1시간전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대사를 통해 김종휘(金鍾輝) 당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게 사전 통보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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