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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걸프전보다 힘든 전쟁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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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아프간 공격 / 걸프전보다 힘든 전쟁될듯

입력
2001.10.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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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ㆍ영 연합군의 아프간 공격은 공습규모와 참가국, 전쟁의 목표, 국제적인 지지 등에 비춰볼 때 1991년의 걸프전과 크게 다르다.걸프전 때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축출한다는 목표가 명확했으나 이번에는 테러 근절이라는 추상적이고 장기적인 과제를 몇 차례의 공습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

미국이탈레반 정부 축출에 성공한다 해도 이는 작전의 1단계에 불과하고 오사마 빈 라덴의 제거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하다. 또 걸프전은 공습 후 45일 만에막을 내렸으나 이번 전쟁은 정해진 기간이 없다.

국제사회의 지지도도 다르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한 지 4일 뒤인 1990년 8월6일 유엔 안보리는 이라크와의 교역을 금지하는 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을 시작으로 무력사용 승인까지총 12차례에 걸친 대 이라크 제재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8개국이 참여하는 다국적군을 형성하느라 이라크의 침공후 1차 공습까지 5개월 15일이나 뜸을 들여야 했지만 유엔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미국은 이번에도 우방 및 이슬람국가를 상대로 집요한 설득에 나섰으나 테러후 26일만에 영국의 지원만으로 첫 공습에 나서야 했다.

유엔 안보리도 지난달 28일 대 테러근절결의안을 채택했으나 아프간에 대한 무력사용 여부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군사보복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고 테러에 대한 항구적인 예방에만 초점을두고 있다는 점에 이번 전쟁의 성격이 여실히 드러난다.

1차 공습의 규모에도 현격한 차이가있다. 걸프전때는 미국 영국 사우디 쿠웨이트 등 다국적군의 전투기와 폭격기 600여대가 동원돼 전략요충인 바그다드시에 대대적인 공급을 가해100여개의 공군기지 및 화학무기공장, 핵시설, 통신시설을 파괴했다.

이번에는 B-2 등 40여대의 폭격기와 전투기만 투입되고 토마호크 미사일50기가 발사된 제한적인 공습이었다.

정정화기자

jeong2@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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