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가 1억원 이상 기부자 명단을 작성하는 등 물질적 기여입학제를 포함한 기여우대제를 강행키로 했다.연세대 김우식(金雨植) 총장은 8일 “최근 10년간 동산과 부동산 등 1억원 이상을 학교에 발전 기금으로 내놓은 명단을 최근 대외협력처를 통해 작성토록 했다”며“앞으로 추진할 물질적 기여우대제 실시에 이 자료가 참고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대는 학교발전에 정신적으로 기여한 인물이나 단체의 자녀에게 입학혜택을 주는 ‘비물질적기여우대제’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겠다는 방침은 거듭 밝혀 왔으나 물질적 기여입학제 추진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한 것은 처음이다.
연세대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학의 자율과 경쟁력’ 세미나에서 “대학 재정에 도움을 주는 기부금, 토지, 건물 등 현물을 기증한 물재적 기증자와 국가사회 발전에 현저히 기여해 학교의 명예를 높인 비물재적 기여자의 자녀에 대해 ‘기여심사평가위원회’를 통해 입학시 혜택을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영선(李榮善) 기획실장은 “우선적으로 법적 문제가 없는 비물질적 기여입학제를 2003년도 입학생부터 적용 시행하는 한편, 물질적 기여제에 대해서도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박경양(朴慶暘) 참교육 전국학부모회 부회장은 “기여입학제는 계층별 위화감을 조성하고 대학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만연케 할 것”이라며 “연대측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기여우대제는 많은 부작용을 낳게 될 것이므로 결코 찬성할수 없다”고 주장했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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