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역사상 최장기 다수당 지도자를 지낸 마이크 맨스필드 전 상원의원(민주ㆍ몬태나)이 5일 오전7시35분(현지시간) 워싱턴의 월터리드 육군병원에서 타계했다. 향년 98세.맨스필드 전 의원은 1943년부터 1953년까지 하원의원으로, 이어 1976년까지는 상원의원으로 총 34년간 의원직을 유지한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1961년 케네디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맡게 된 린든 존슨 전 대통령에 이어 상원의 민주당지도자로 선출된 후 16년간 이 자리를 지킨 기록을 갖고 있다.
그는 민주당 출신인 지미 카터 전 대통령에 의해 1976년 주일대사에 임명됐으며 그 후 이례적으로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에 의해 주일대사에 재임명돼 총 11년간 주일 대사로 재직했다.
맨스필드 전 의원은 또 베트남전쟁에 대한 미국의 역할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었으며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가져온 워터게이트 스캔들을 수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상원내에 설치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903년 뉴욕 시내 한 호텔 문지기로 일하던 아일랜드계 이민의 아들로 태어나 자수성가한 그는 3세 때 모친을 여읜 후 친척들이 살고있던 몬태나주로 옮겨성장, 19세 때 구리광산에서 일하기도 했다. 그는 정계에 입문하기 전에는 몬태나대학에서 역사 및 정치학교수로 재직했었다.
/ 워싱턴=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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