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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초액 상위 3분기 실적 / 통신-금융주 '선방' 기술주 '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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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초액 상위 3분기 실적 / 통신-금융주 '선방' 기술주 '악화'

입력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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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 기술주는 고전, 통신ㆍ금융주는 선전.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의 3ㆍ4분기(7~9월) 실적이 전분기보다 나빠지거나 비슷한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통신주와 한국통신은 최고의 경기방어주로 부상했다. SK텔레콤은 매출 1조5,000억원대, 영업이익 5,000원대로 2분기보다 개선됐고, 한국통신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

한전은 여름 성수기와 누진요금제에 힘입어 매출 5조원대, 경상이익 1조원대로 추정됐다. ‘구경제주’의 대표주자인 포항제철은 철강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비슷한 2조8,000억원대 매출과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냈다.

에너지 업종 중 S-Oil은 매출감소 속에서 2분기와 비슷한 영업이익을 유지했고, 담배인삼공사도 2분기와 비슷한 실적을 거뒀다. 초미의 관심사인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부문의 영업적자가 확실시되나 전체 영업수지는 삼성카드 등의 지분법 평가익에 따라 흑자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삼성SDI는 CRT 등 주력시장 부진 영향으로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준 것으로 분석됐다. 현대차는 7월 부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분기보다 감소한 4조9,000억∼5조7,000억원, 4,300억∼5,700억원대로 전망됐다.

기아차 실적도 소폭 감소한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 상위기업들은 KTF LG텔레콤의 양호한 실적과 국민카드 기업은행 휴맥스 엔씨소프트의 실적증가가 전체 성적을 끌어올렸다.

그러나 하나로통신과 새롬기술은 적자기조가 계속되고, SBS 안철수연구소는 이익규모가 줄어들었다. KTF는 3분기 순이익이 사상 최대인 1,100억원대로 상반기 전체 규모에 달하고, LG텔레콤의 경상이익은 전분기 475억원보다 크게 증가한 700억원대로 추정됐다.

국민카드는 부실자산 상각에도 불구하고 2분기와 비슷한 1,200억원대, 기업은행은 저금리 덕분에 1,2분기의 1,000억원대 순이익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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