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0ㆍ25 재ㆍ보선후보 등록일(9,10일)이 임박함에 따라 주요 선거전략을 확정하는 본격적인 선거운동 태세를 서두르고 있다.■민주당, 野후보 약점 공략
민주당은 10ㆍ25 재ㆍ보선을 ‘인물 대결 구도’로 몰아가기로 했다. 이용호게이트 등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중앙당이 직접맞붙는 모양새는 부담스럽기 때문.
한나라당 후보들이 저마다 간단치 않은 약점들을 지니고 있는 데 비해 민주당 후보들은 상대적으로 흠이 적다는 자신감도 엿보인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비방전으로 선거판을 흐리고 있다”는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한나라당 후보들의 개인적인 문제점들을 끈질기게 부각시키고 있다.
특히 일부 후보에 대한 한나라당 내부의 비판을 호재로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강릉 최돈웅(崔燉雄) 후보에 대해 “한나라당 의원이 최 후보의 아버지를 대표적인 강원지역 친일파로 지목했다”고 공격하는 게 대표적인 예.
이와 함께 서울 구로 을 이승철(李承哲) 후보에대해선 “유사품 박사학위와 불투명한 학ㆍ경력을 가진 구로의 ‘장진구’”로, 동대문 을 홍준표(洪準杓)후보는 “선거법위반으로 송파에서 버린 인물을 동대문에서 재활용한 경우”라고 비판한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한나라당, 失政 철저히 부각
한나라당은 10ㆍ25 재보궐 선거를 ‘민의를 외면하는 정부 여당에 대한 중간 심판’을 내세우며 세 곳 모두 승리를 노리고 있다.
김기배(金杞培) 총장은 “후보 개인간 인물 대결이 아닌 구도의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최근 연이어 터지는 현정권의 실정을 철저히 응징해야 한다”고 말했다.
야당은 이용호게이트 등이 부각되면서 초반 열세를 보이던 서울 동대문 을과 구로 을에서 민주당 후보를 맹렬히 추격, 이번 주 공식선거전에 들어가면 역전이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직접 팔을 걷어 붙였다.
8일 동대문 을의 홍준표(洪準杓) 후보 후원회에서 축사를 하고 이어 11일 정당 연설회에도 참석해 바람몰이를 할 계획. 강릉 등에도 이 총재가 1~2 차례 방문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특히 “여당이 금권 부정선거를 기도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선거감시에 비상을 걸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7일 “여당측이 야당후보들을 인신공격하는 치졸한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구로 을 야당 후보를 학력시비 등으로 음해한 민주당 대변인 등을 후보비방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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