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월드컵을 앞두고 덕수궁에 조명시설을 갖춰 야간 개방하는 등 서울의 야경을 바꾸는 방안을 적극 추진중이다.시는 시립대 도시과학연구원 이온디자인연구소가 작성한 ‘서울시 지역별 야간경관 계획’의 중간 보고서에 따라 덕수궁 야간개방을 월드컵 기간에 시범 운영한 뒤 상설화 여부를 결정한다는 내용의 계획안을 문화재청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7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용역보고서릍 토대로 서울시 지역별 야간경관 계획을 충분히 검토, 구체적인 사업시행 시기 및 방법을 올 12월 중순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덕수궁 야간개방외에 경복궁길, 창경궁로, 운현궁 주변 등에 조명시설을 갖춤으로써 고궁 담의 아름다움을 강조하고 국빈 영접 등 국가행사시 활용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왕산에 한시적인 가설조명을 설치, 바위 등 서울 산의 특성을 부각시키고,낙산 주변에도 낙산공원 정비사업과 연계해 조명을 설치함으로써 성곽도시의 역사성을 보여줄 것을 제안했다.
보고서는 특히 구 러시아공사관, 성공회성당, 정동제일교회, 신아일보사 등 가치있는 한국 근대건축물이 모여있는 정동길 일대에 대해 발광성 광고물이 거의 없어 빛의 연출이 쉬운 만큼 우선 가설조명으로 ‘빛의 거리’를 연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성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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