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5의 18번홀(497야드). 핀을 187야드 앞두고 5번 아이언을 움켜쥔 박세리(25ㆍ삼성전자)의 세컨드샷이 그린 에지 근처에 떨어졌다. 홀까지 11㎙ 가까이떨어진 거리를 2퍼팅으로 마무리한 박세리는 환호하는 갤러리들을 향해 오른손을 들어 답례했다.전날 매끄러운 스윙을 방해했던 목 통증이 사그러들자 박세리는 호쾌한 드라이버 샷으로 까다로운 코스를 자신감있게 공략했다.경기 후 박세리는 “오늘만 같다면 반드시 좋은 기회가 찾아 오리라고 믿는다”는 말로 시즌 6승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세리가 7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동부 발레호의 히든브룩GC(파72)에서 계속된 미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제5의 메이저대회’ 삼성월드챔피언십(총상금 75만달러) 3라운드서 보기없이 버디 5개를 보태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로 캐리 웹(27ㆍ호주)과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2위 그룹에 1타 앞선 지난해 신인왕 도로시 델라신(21ㆍ미국)은 박세리와 짝을 이뤄 8일 오전 2시35분 4라운드를출발했다.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서 2년 연속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다가 모두 델라신에게 역전패했던 박세리의 설욕 여부가 관심이다.
김미현(24ㆍKTF)은 버디3, 보기2개로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합계1언더파 215타로 7위에 머물렀다. 김미현은 아니카 소렌스탐(31ㆍ스웨덴)과 함께 30분 일찍 4라운드를 시작했다. 서아람(28ㆍ칩트론)은 중간합계 19오버파 235타로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박세리에게 5개의 파5홀에서 모두 버디 기회가 찾아왔고, 그 가운데 3곳에서 1타씩을 줄이는 데 성공했다. 2번홀(481야드) 3㎙ 내리막퍼팅을 성공시킨 박세리가 첫 버디를 기록했다. 전날 투온을 노렸다가 실패, 더블보기에 그쳤던 5번홀(545야드).
박세리는 7번 아이언을 잡고 세컨드샷을 그린 근처에 보낸 후 샌드웨지로 어프로치, 볼을 핀 60㎝ 옆에 붙여 두번째 버디를 잡았다. 10번홀(파4ㆍ390야드)에서는6㎙, 13번홀(파3ㆍ152야드)에서는 티샷을 2.1㎙ 옆에 붙여 버디 1개씩을 추가했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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