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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나이들면 성욕저하" 잘못된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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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나요 / "나이들면 성욕저하" 잘못된 상식

입력
2001.10.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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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인데 성생활을 포기해야 하나요.A 나이가 들면 성생활은 물론 성에 대한 흥미도 사라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서울대병원이 66~71세 노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20%만이 성욕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미국의 조사 결과를 봐도 61~65세 남성의 37%,66~71세 남성의 28%가 주1회 이상 성생활을 하고 있다고 보고돼 있습니다.

의학적인 면에서 자연 노화현상이 노인의 성 기능 이상에서 차지하는 부문은 극히 일부일 뿐입니다.

노인에게 많은 심장관상동맥질환, 당뇨, 고혈압, 뇌혈관 질환 등이 자연 노화보다 성 기능 감퇴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노인에게 많이 사용되는 고혈압치료제, 신경안정제, 위궤양치료제 등의 약물도 성 기능을 감퇴시키지요. 그러나 적절히 치료를 한다면 성 기능을 대부분 회복시킬 수있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남성은 발기에 시간이 더 걸리고 발기시 강직도가 떨어지는 정도입니다.

반면 여성의 성 기능 변화는남성에 비해 극히 미미합니다. 정상적으로 성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데 다만 반응이 늦고 질 분비액이 줄어드는 정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노인은 성생활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속설을 쉽게 믿고 체념하는 소극적인 자세입니다. 규칙적인 성생활은 남성 노인이 성 기능을 유지하는 데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본인이나 부인의 질병으로 몇 개월 성생활을 하지 못한 남성 노인 가운데 그 기간 중에 성 기능이 소실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병이 성 기능에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그 병이 아무리 위중해도 성행위 자체를 중단해야 하는 경우는 아주 드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노년기에도 적극적인 자세로 성에 대해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도움말 백재승 서울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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