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동호인 클럽에 문호가 개방된올해 서울은행 FA컵 전국축구선수권대회 첫 날 생활체육 팀이 대학 엘리트팀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다.6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B조1회전에서 한성대에 2_1로 역전승하며 대한축구협회 등록 엘리트팀을 누른 첫 순수 아마추어팀으로 등록된 포항시청클럽팀.
선수 대부분이 초중고 시절현역으로 뛰었다고는 하지만 1주일에 2,3번 정도 모여 2시간 정도 운동하는 게 고작인 아마추어팀이 대학팀을 꺾는 것은 이변이다. 이날 동호인팀인 울산세종공업과 마산시축구클럽은 각각 광운대와 관동대에 1-4, 1-5로 대패했다.
포항시청클럽은 FA컵 출전 동호인팀을가리기 위한 축구협회장배 대회에서 우승한 아마추어 최강팀이다. 감독은 포항시청 예술문화회관 관리담당 계장인 라영조(포항 생활축구연합회 부회장)씨가맡고 있다. 전체 등록선수는 25명.
그러나 직장일 때문에 실제 이번 대회서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는 겨우 15명 내외. 최고령인 GK 황기열(44ㆍ전주택은행 선수)씨와 막내 백기태(22ㆍ포철동초등학교 코치)씨 등 40대에서 20대까지 연령층도 다양하다.
포항시청클럽팀은 8일 용인대전에서두 번째 반란을 꿈꾼다. 스트라이커를 맡고 있는 유순열(포항 스틸러스의 지원팀장)씨는 “용인대까지 이기면 목표는 달성하는 셈”이라며 “체력만 뒷받침이된다면 실업팀에도 대패하지 않을 자신이 있다”는 당찬 각오를 밝혔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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